추석 극장가를 노린 코믹 블록버스터와 상영여부를 놓고 논란을 일으킨 작품, 그리고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 등 화제작들이 오늘(5일) 한꺼번에 관객을 만난다.
영화 ‘스파이’는 추석 극장가를 노린 코미디 첩보 블록버스터다.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등 믿고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해운대’, ‘퀵’ 등을 통해 코미디 내공을 쌓은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첩보원이지만 아내에게만은 쩔쩔 매는 철수(설경구)와 남편이 스파이라는 사실을 모른채 연일 이어지는 출장에 속앓이를 하는 아내 영희(문소리), 그리고 이들의 곁을 멤도는 의문의 사나이 라이언(다니엘 헤니)의 좌충우돌을 그렸다.
코믹 블록버스터를 내세운 만큼 ‘스파이’는 순식간에 예매율을 끌어 올리며 흥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스파이’는 34.2%의 예매점유율로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10.6%)과 ‘엘리시움’(9.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영화 ‘바람이 분다’는 공개 당시 ‘전쟁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며 논란이 됐던 애니메이션이다. ‘벼랑 위의 포뇨’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이다. 하늘을 동경한 소년 지로와 우연히 만난 소녀 나호코가 2차 대전을 통해 만남과 헤어짐을 겪는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최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자 ‘바람이 분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바람이 분다’는 ‘맨 오브 스틸’ 등 할리우드 화제작들을 제치고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일본에서 부는 ‘바람이 분다’ 열풍이 한국 관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예매점유율 8%로 4위에 랭크 됐다.
상영 가부를 놓고 비공개 시사회까지 진행하는 등 한국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역시 오늘 개봉한다.
욕망이 거세된 가족의 몸부림을 담은 이 영화는 영등위로부터 2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이후 김기덕 감독은 약 3분가량을 덜어낸 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김 감독은 편집본을 놓고 “장애가 있는 작품”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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