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 고질병 중 하나인 비염. 감기가 만병의 근원이라면 비염은 좀 더 심각한 질환을 불러오는 ‘뿌리 내린 감기’에 해당한다. 사람들은 증상이 코를 중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당연히 코를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를 치료해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비염이 완치되었다고 할 수 없다.
비염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잘 낫지 않고 만성화 된다. 그래서 코에 생긴 질환으로 끝나지 않고 호흡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폐와 심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코에 염증이 생겨 몸의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지 못해 폐와 심장에 무리가 간다.
또 비염이 심해지면 중이염, 결막염, 축농증으로 연결된다. 이들은 마치 도마뱀의 꼬리처럼 ‘비염’이라는 몸통과 연결되어 꼬리를 잘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몸통에 해당하는 비염을 치료해야만 낫는 병이다.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근치하기 어려운 질환인 것이다.
게다가 비염이 열 감기를 만나면 천식이 된다. 천식을 계속 앓다 보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연결된다.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 등이 여기에 속한다. 폐포가 상처투성이 된 채로 폐가 굳어가는 무서운 병이다. 숨이 너무 차서 자신의 방문턱을 제대로 넘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같은 비염이라도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른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비염 증상은 면역력과 자가치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특성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증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반드시 그 물질들이 비염의 원인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등은 실내를 비롯해 어디에나 늘 존재하고, 이를 접하는 사람들이 모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다. 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 이런 특정한 물질을 항상 피해 다니며 살아갈 수도 없는 일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비염은 코와 기도 점막의 방어 기능이 약화된 데에서 그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폐의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돼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가 활성화돼 인체의 면역식별력을 향상시킨다. 이는 바로 호흡기 전반을 강화해 감기를 비롯한 비염, 편도선염 더 나아가 각종 폐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폐 건강에는 등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수시로 환기를 해 실내 공기 오염을 막고, 온도는 외부온도와 5도씨 정도 차이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약차를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비염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상백피차, 신이화차, 녹차, 유근피차, 영지차, 삼백초 달인 물이나 수박이나 감자 등을 달여서 복용하면 좋다. 족욕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콧마루 양쪽을 20~30회 정도 문질러 주면 코가 뚫리고 폐를 윤택하게 해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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