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의 맛을 개선할 소믈리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상수도 수질검사원을 대상으로 아리수 소믈리에 신청을 받아 맛과 냄새에 민감한 32명을 선발, 현장에 투입했다.
아리수 소믈리에는 수질검사원들이 기존 진행하던 수질검사는 물론 시 전역에 걸쳐 수도꼭지 720개 지점의 맛과 냄새까지 매월 감별해 진단한다. 각각 민간인 2명, 공무원 1명으로 구성된 수도사업소 별 8개 팀이 현장에서 맛, 냄새 평가를 교차 검사해 냄새물질을 파악하는 식이다. 냄새가 나거나 맛이 변한 곳은 그 지점부터 역추적해 원인을 파악하고 아리수 공급과정ㆍ배관종류ㆍ가구형태 별 유형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리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질과 실시간 수질을 검사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했지만 시민 불신의 벽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수돗물홍보협의회가 조사한 서울시 수돗물 음용률은 4.1%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아리수 소믈리에를 운영하면서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 냄새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내년까지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2016년까지 165㎡이하 단독주택과 330㎡이하 다가구주택, 85㎡ 이하 아파트 시설 등을 대상으로 노후 옥내 급수관 교체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김경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 소믈리에 운영으로 냄새 없는 아리수를 공급해 음용률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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