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4일 친환경 자동차용 엔진오일 '엑스티어'를 출시, 윤활유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합작해 윤활기유 공장을 착공, 제품화까지 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갖췄다. 윤활기유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유를 재가공(고도화 공정)한 후 남은 기름으로 만들어지는데, 여기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윤활유가 된다.
현재 국내 윤활유 시장규모는 연간 2조5,000억원 수준. 그간 GS칼텍스(점유율 17%), SK에너지(16%) 에쓰오일(12%) 등이 이미 시장에 진출, 모빌코리아와 한국쉘, 한국하우톤 등 외국계 회사와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현대오일뱅크까지 참여해, 업체 간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품 생산은 윤활기유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부터 본격 시작해 연 18만 배럴의 완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전국 2,400여개 주유소 및 차량 경정비 네트워크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자동차, 중장비, 산업기계 등 산업용 신제품도 출시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은 차량 소음감소 및 연비개선에 효과가 뛰어나다"며 "자체 기술력과 기업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 받는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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