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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교사 1년새 기간제만 3000명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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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교사 1년새 기간제만 3000명 늘렸다

입력
2013.09.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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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ㆍ고등학교 정규교원은 작년보다 1,000명이 줄어든 반면 기간제교원은 3,000명이 늘어났다. 정부의 교원증원 방침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메우는 기간제교원이 중∙고생 교육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정규교원의 수는 중학교 9만6,548명, 고등학교는 11만6,013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84명(0.3%), 799명(0.7%) 감소했다. 반면 기간제교원은 중학교 1만6,142명으로 작년(1만4,172명)에 비해 1,970명 늘어났다. 지난해 1만6,141명이던 고등학교의 기간제교원도 올해 1만7,401명으로 1,260명 많아졌다.

특히 가장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중학교에서 기간제교원은 8년 새 3.3배나 급증했다. 2005년 4,902명에 불과했던 중학교 기간제교원은 2011년(1만2,692명)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후 계속 오름세다. 고등학교 기간제교원도 8년 전(6,481명)에 비하면 2.7배 늘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정부가 기간제교사를 양산하는 정책을 펴온 탓에 이들의 신분 불안으로 인해 수업이나 생활지도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현장의 지적이 계속돼왔다"며 "박근혜 정부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기간제교사로 채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초등학교는 1년 새 정규교원이 1,117명(0.6%) 느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1,930명, 2009년 4,873명으로 늘어나던 기간제교원은 지난해(7,917명)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는 6,950명으로 작년보다 967명(12.2%) 감소했다.

기간제교원은 결원 보충이 3만6,873명, 특정교과 한시 담당이 6,984명이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초등학생 수는 가장 적었고, 유치원생은 가장 많았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올해 초등학생 수는 278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5.7%(16만7,995명) 감소했다. 이는 1970년(574만9,301명)에 비해 절반 이상(51.6%) 줄어든 수치다. 중학생은 180만4,189명, 고등학생 189만3,303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2.4%, 1.4% 감소했다. 초중고생을 모두 합치면 65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4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만 5세 이상 누리과정 도입ㆍ확대되는 등 유아교육비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유치원생은 지난해보다 7.2%(4만4,439명) 늘어난 65만8,188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2명, 중학교 31.7명, 고등학교 31.9명으로 작년보다 각각 1.1명, 0.7명, 0.6명 감소했다. 교원 1명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5.3명, 중학교 16.0명, 고등학교 14.2명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1.0명, 0.7명, 0.2명 줄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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