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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비상수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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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비상수단이 필요하다

입력
2013.09.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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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귀 흑이 아직 미생이므로 한 수 더 둬서 지켜야 한다. A로 백돌을 따내면 가장 확실하지만 그건 너무 소극적이다. 그래서 안형준이 먼저 1로 밀고 나가 8까지 선수 처리한 다음 9로 내려섰다. 흑의 입장에서 최선의 수순이다. 물론 그래도 10으로 차단당하면 11로 가일수가 필요하지만 장차 아래쪽 백돌을 공격할 때 흑9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상귀 흑이 완생했으니 이제는 우하귀 백이 살 차례다. 한태희가 이미 사는 수를 다 봐 뒀는지 12부터 16까지 별로 힘들이지 않고 두 집 모양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중앙에 붕 떠 있는 흑돌과 백돌이 어떻게 처리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양쪽이 모두 무사히 수습되면 당연히 백승이므로 흑은 백돌을 강력히 공격해서 몽땅 다 잡거나 아니면 상당한 이득을 챙겨야 한다.

이후의 실전 진행이 다. 흑이 열심히 백 대마를 쫓고 있지만 백은 단곤마인데 반해 주변 흑돌은 위쪽과 아래쪽 모두 그다지 튼튼한 형태가 아니어서 그리 효과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백 대마가 안정해 버리면 흑의 패배가 불을 보듯 뻔하다. 뭔가 비상수단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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