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외국인 방문객이 2,000만명을 넘는 관광대국인 태국이 관광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전용 '관광법정'을 설치한다.
태국은 5일 세계적인 해양휴양지인 파타야에 관광법정 1호를 개설하고, 앞으로 방콕 시내 2곳, 푸껫, 치앙마이, 끄라비, 사무이 등 유명 국제관광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관광법정은 단순 불만, 고소·고발 등 복잡하지 않은 사건은 하루 만에 처리할 방침이다. 그 동안은 바가지요금 시비, 불공정 서비스 등 단순 사건들도 소송이 제기되면 법원에서 처리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려 태국에 단기 체류하는 외국 관광객들은 불편을 겪어왔다. 복잡하거나 중대한 사건은 정규 법원으로 넘겨 처리한다.
관광법정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통상 업무 시간대를 넘긴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되며, 통역요원도 항시 대기한다. 태국의 관광법정 개설은 해외 관광객의 방문을 촉진하려는 관광산업 장기 육성 방안의 하나다. 이를 위해 관광부, 경찰, 검찰, 법원은 3일 관광법정 운영과 외국인 관광객 지원을 위해 협력을 다짐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태국은 지난해 해외 방문객이 2,200만명을 넘었으며 2015년 관광수입 목표액이 2조바트(약 68조원)에 달한다. 태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연간 약 100만명으로 우리국민의 해외여행 국가 중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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