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의 존 김 사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로 자산유출 우려가 많지만 한국은 거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4일 삼성생명과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자산운용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월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인 김 사장은 2008년부터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의 대표이사(CEO)와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맡고 있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미국 생명보험사 뉴욕라이프의 자회사로, 지난 6월말 기준 3,810억 달러(427조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 자산운용시장을 비롯해 한국시장 전반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만 봐도 자산규모가 4,000억 달러로 세계 4위이고 앞으로 1위가 될 것"라며 "한국에 사무소 신설을 마쳤고 첫 직원도 채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주택가격이 오르고 실업률이 개선됐다는 점을 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경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3가지 테마로 ▦셰일가스 혁명 ▦기술적 진보 ▦신흥시장 확대를 꼽았다.
한편 이날 삼성생명은 뉴욕라이프자산운용과 공동 투자로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 '삼성-미국 다이나믹 자산배분 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절반씩 5억달러(5,600억원 상당)를 공동 투자한다. 펀드의 설정과 운용관리는 삼성자산운용이 맡고 증권사와 은행 등을 통해 기관ㆍ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최대한 시너지를 낼 방안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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