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26ㆍ러시아ㆍ랭킹3위)와 함께 여자프로테니스(WTA)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아그니에스카 라드반스카(24ㆍ폴란드ㆍ4위)가 한국을 찾는다.
라드반스카는 14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열리는 WTA투어 KDB 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달러ㆍ5억4,750만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라드반스카는 이번이 첫 방한이다. 세계랭킹 4위로 미모와 기량을 동시에 검증 받은 라드반스카는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았다. 올 시즌 2번의 우승을 포함해 통산 WTA투어 단식 우승컵 12개를 따냈다. 지난 6월 윔블던 테니스에선 4강에 진출했다. 키172㎝ 몸무게 56㎏으로 네트플레이에 능하다. 빼어난 몸매로 지난달 누드 화보 사진집을 발간해 유명세를 뿌렸다. 프로 8년차로 통산 상금은 1,297만 6,302 달러. 남자프로테니스의 예지 야노비치(23ㆍ14위)와 함께 폴란드 남녀테니스의 자존심이다.
2번 시드 마리아 키릴렌코(26ㆍ러시아ㆍ17위)는 2007년 이 대회 전신 한솔코리아 오픈에 참가한 이후 이듬해 여자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2010년까지 4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서울의 연인'으로 불린다. 지난해는 1회전에서 왼쪽 등 부상으로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호주오픈 16강, 프랑스오픈 8강에 올라 라드반스카의 최대 대항마로 꼽힌다. 통산 단식 우승컵은 6개를 품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제이미 햄프턴(23ㆍ미국ㆍ26위)은 다크호스다. 햄프턴은 지난해 KDB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지만 올해는 5번 시드를 배정 받았다. 지난 6월 AEGO 인터내셔널 투어 결승에 올라 단숨에 랭킹 20위권대로 진입했다. 햄프턴은 자신의 첫 WTA 단식 우승을 어머니의 나라에서 오르겠다는 각오다.
2010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3ㆍ이탈리아ㆍ54위), 최고령 투어선수이자 2009년 한솔코리아 오픈 우승자인 기미코 다테 크룸(43ㆍ일본ㆍ62위), 2010년 준우승자 클라라 자코팔로바(31ㆍ체코ㆍ30위), 율리아 괴르게스(25ㆍ독일ㆍ45위), 안드레아 페트코비치(26ㆍ독일ㆍ46위) 등도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KDB코리아 오픈은 국내유일의 WTA투어대회다. 2004년 출범한 한솔코리아 오픈이 전신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해부터 KDB금융그룹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총상금을 50만달러로 증액했다. 우승자는 280점의 랭킹포인트와 상금 11만2,467달러(1억2,300만원), 준우승자는 200점의 랭킹포인트와 상금 5만6,233달러(6,157만원)를 받는다.
이진수(JSM대표) 토너먼트 디렉터는 "매년 추석연휴 여자테니스의 별들이 한국을 찾은 것이 10년째다. WTA 아시아 투어대회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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