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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징역형 범인 감방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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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징역형 범인 감방서 자살

입력
2013.09.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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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여성 3명을 납치해 10년 동안 감금ㆍ학대한 혐의로 복역하던 아리엘 카스트로(53)가 3일 감방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오하이오 소재 오리엔트 교도소는 이날 밤 9시20분쯤 수감 중인 독방에서 목을 맨 카스트로를 발견,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밤 10시50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도소는 "카스트로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도관들이 30분 단위로 그의 감방을 관찰했지만 자살 예방을 위한 상시 감시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카스트로가 체포 직후 한달가량 당국의 상시 감시를 받다가 자살 위험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 측 변호인은 그가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있다며 당국에 정신감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전직 통학버스 운전기사였던 카스트로는 2002년부터 2004년 사이에 당시 14세, 17세, 21세였던 여성 3명을 납치, 자신의 클리블랜드 집에 감금하고 성폭행과 구타를 일삼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카스트로 딸의 친구였고, 다른 한 명은 딸을 출산해 길러야 했다. 이런 반인륜적 범죄행각은 피해자들이 5월 극적으로 탈출해 구조를 요청하면서 드러나 공분을 일으켰다.

오하이오주 법원은 지난달 1일 카스트로에게 적용된 납치, 강간, 학대, 태아살해 등 93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000년 연속 징역형을 선고했다. 피해자 중 유일하게 이날 공판에 참석했던 미셸 나이트는 "사형은 너무 쉬운 형벌이었을 것"이라며 선고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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