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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교체 용병 3인방 "세밀한 한국 야구가 아직 낯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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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교체 용병 3인방 "세밀한 한국 야구가 아직 낯설어"

입력
2013.09.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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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삼성, KIA는 후반기 도약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아직 기대했던 반전 효과는 없다. 두산 핸킨스(30)는 최근 안정을 찾고 있지만 2승을 거둔 상대가 KIA, 한화로 비교적 약체였다. 3일 현재 2승3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아직 불안하다. KIA 빌로우(28)는 1승2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치고 있다. 삼성 카리대(30)는 부진에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 호소까지 속만 썩였다.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27.00. 교체 외국인 선수 세 명의 동반 부진은 어떻게 봐야 할까.

김진욱 두산 감독은 "핸킨스가 스프링캠프부터 함께 했다면 더 좋은 스피드와 구위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중간에 들어와 국내 무대 적응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핸킨스 역시 "처음에 왔을 때 적응하느라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핸킨스는 시즌 중간에 리그를 옮긴 적이 없다. 그 동안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간 것이 전부다. 지난 7월16일 올슨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핸킨스는 이적 절차를 진행하느라 한 달간 공을 던지지 못했다. 리그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핸킨스는 "한국 타자의 컨택트 능력이 좋아 공을 많이 던지게 하고, 세밀한 야구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맞혀 잡는 피칭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빌로우 또한 대략적인 한국 타자들의 특징을 알고 있었지만 듣던 것과 실제 상대하는 체감이 달라 어려움을 겪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감독 중 한 명이다. 2000년 현역 은퇴 이후 현대, LG 등에서 8년간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담당을 했다. 염 감독은 오랜 시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처음 온 외국인 선수는 신인과 마찬가지"라며 "첫 경기에서 승리를 안고 가는 선수는 잘 안착할 수 있는 반면 데뷔전부터 부진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적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통계적인 얘기다.

올 시즌 교체 외국인 선수 세 명 가운데 핸킨스와 카리대는 나란히 선발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핸킨스는 7월27일 LG전에 첫 등판해 6이닝 5실점, 카리대는 두 차례 중간 투수로 던진 뒤 지난달 9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가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빌로우는 8월8일 NC전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들 세 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를 보면 염 감독의 분석도 일리가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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