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영·유아 및 어린이 얼굴외상 사고가 날씨가 더워지는 5월부터 증가해 7~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세부터 4세까지 영·유아의 얼굴외상 사고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의 보다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베이거나 찢어지는 등 얼굴외상으로 내원해 봉합한 10세 미만 영·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전체 외상 환아 287명 중 101명(35.2%)이 여름철인 7~8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1세에서 4세까지 영·유아의 경우 여름철 외상이 전체의 71.3%(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아이의 경우 여자 아이보다 사고율이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상현 서울연세병원 원장은 “영·유아의 얼굴외상의 경우 실내에서는 식탁, 책상 등의 가구 모서리와 주방용품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외상 사고가 많다. 어른보다 혈관이나 신경, 얼굴근육 조직이 무르고 작기 때문에 전문적인 성형외과 병원에서 혈관, 신경, 근육의 파열 정도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함께 섬세한 봉합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상으로 인해 상처가 난 경우에는 상처 부위의 단면이 거칠고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봉합수술 단계부터 손상된 조직을 잘 제거하고 봉합을 시행하는 것이 흉터를 적게 하는 요소다. 상처 치유 후에는 자외선에 노출시키지 않는 등의 흉터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유아 얼굴외상 실내에서 더 많이 발생
지난해 1년 동안 서울연세병원에 내원한 환아 중 내원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영·유아 환자 302명(단순처치 포함)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실내에서의 사고가 193건으로 실외에서의 사고 119건보다 많았다. 실내에서는 침대, 식탁, 책상, 소파 등의 가구 모서리에서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58.3%(113건)에 달했다.
그 외 장난감, 주방용품(28건/14.5%), 실내 구조물(16건/8.3%), 욕실(16건/8.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실외에서의 사고는 길, 아스팔트, 운동 등 야외활동이 35건(29.4%)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25건/21.0%), 놀이터-공원(23건/19.3%), 계단(17건/14.3%), 공공장소(13건/10.9%) 순으로 나타났다.
얼굴외상 발생 시 대처법
얼굴이 찢어지거나 깊은 상처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흐르는 물이나 생수에 깨끗이 씻고 거즈 등으로 압박하여 지혈을 하는 것이다. 이 때 약이나 연고 등은 바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처에 바르는 물질들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방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혈관의 손상이 심해 지혈이 어려운 경우에는 일단 응급상황이므로 119등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여 지혈을 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상처에 얼음 등을 직접 대고 지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나친 혈관 수축을 초래해 아이에게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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