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은 3일 중앙조직부가 장제민(蔣潔敏)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의 직무에 대한 면직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일 장 주임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틀 만에 신속하게 이뤄진 조치로 주목된다. 국무원 직속인 국자위는 중국 국영 기업의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장 주임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무위원으로 선출되며 이 자리를 맡았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심복'으로 불려온 장 주임이 조사에 이어 곧 바로 면직 처분을 받음에 따라 저우 전 서기에 대한 조사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한편 장 주임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를 지원해 왔다고 관영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가 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장 주임이 그 동안 보 전 서기와 꾸준히 접촉해 왔으며, 보 전 서기가 랴오닝(遼寧)성 성장으로 있을 당시 이 지역에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ㆍ중국석유)의 석유정련 사업을 확장하는 식으로 보 전 서기의 치적에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저우 전 서기도 보 전 서기의 정치적인 후원자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