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위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위기

입력
2013.09.03 18:31
0 0

경북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내년부터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급속한 고령화와 생활양식 변화로 급증하는 심뇌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5년 전부터 전국 9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9월 현재까지 내년예산에 관련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3일 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구경북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국비지원 중단위기는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 모두의 책임"이라며 "박근혜대통령 4대 중증질환 국가책임 공약과 연동해 중단 없이 실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연합은 "2009년 경북대병원에 센터 설치 이후 심근경색의 경우 발병 후 3시간 이전 치료(골든타임)가 87%에서 100%로 높아졌고, 뇌졸중도 필수약제 투여시간이 단축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정부가 2기 사업 지속 여부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겠다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실적이 불확실한 의료산업을 택한 대구시,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경북도, 민생만 외치며 지역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등한시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합작품"이라고 진단했다.

경북대병원은 2009년부터 연간 국비 12억원 가량과 자부담 등 지난 5년간 약 100억원 가량을 들여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시설과 장비를 현대화하고 예방사업을 실시해 왔다. 병원 측은 센터 지정 이후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며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급성환자들은 발현 후 2시간 이내 병원 도착, 3시간 이내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비지원이 중단되면 전혀 수익이 나지 않는 교육ㆍ홍보 등 예방사업은 물론 365일 당직시스템유지와 재활사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센터는 그 동안 심뇌혈관질환 바로 알기 캠페인이나 심폐소생술(CPR) 교육 등을 실시, 호평을 받고 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병원에 오는 심뇌혈관질환자의 80% 가량은 운동이나 식습관개선 등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국비지원 중단은 그 금액의 몇 배, 아니 수십 수백배의 사회적 손실을 초래하는 만큼 2기 사업도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