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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노키아 인수, 삼성에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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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노키아 인수, 삼성에 영향은?

입력
2013.09.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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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삼성전자 주가는 떨어졌다. MS의 노키아 인수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4% 하락한 133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장의 반사적 반응일 뿐, 삼성전자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게 공통된 시각이다.

하지만 당장의 시장점유율 차원을 떠나, 삼성전자는 이제 보다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바로 소프트웨어, 즉 OS의 문제다.

이번 M&A로 세계 모바일 시장은 삼성전자 애플 구글 MS 등 4강 체제로 짜여 지게 됐다. 문제는 4개사 가운데 삼성전자만 자체 OS가 없다는 점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에 휴대폰업체 모토로라를 갖고 있고, 애플은 원래부터 아이폰과 iOS를 써왔다. 윈도를 만들던 MS는 이번에 노키아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제조능력까지 갖췄다. 즉 구글 애플 MS는 모두 소트프웨어(OS)와 하드웨어(스마트폰) 제조력을 겸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OS) 없이 스마트폰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멀티 OS전략’이다. 한 관계자는 “자체 OS를 가지면 아무래도 그것만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는 남의 OS라도 좋은 것을 골라 탑재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자체OS의 부재를 메우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모바일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소프트웨어+하드웨어’동시구축으로 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은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구글과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만약 구글이 애플처럼 모토로라를 앞세워 하드웨어 주도권을 강화한다면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OS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자체 OS ‘바다’는 이미 실패로 판명났고, 대신 인텔 등과 함께 새 OS인 ‘타이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연내 ‘타이젠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선 우선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해야 하며 장기적으론 타이젠OS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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