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창립자 대산(大山) 신용호 10주기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한국보험학회는 4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관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보험학회 교수와 학생, 보험 관계기관 총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5개 교수팀이 연구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신용호 창립자 10주기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모리세이 국제보험회의(IIS) 회장,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신달자 한국시인협회 회장, 역대 생명보험협회장 등 각계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신용호 창립자는 국내 교육보험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생명보험 산업을 선도해 '보험의 선구자'로 불린다. 1917년 전남 영암의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난 창립자는 잦은 병치레로 초등학교조차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게 됐고, 1958년 8월7일 설립한 '대한교육보험 주식회사'의 창립이념은 그래서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이었다. 창립과 동시에 선보인 교육보험은 우리나라 국민의 교육열 속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교보생명은 이후 30년간 300만명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급했다. 금싸라기 땅인 광화문 네거리에 1981년 교보문고를 세우고 '천만명 독서인구 저변확대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용호 창립자는 1983년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보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보험대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1996년에는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며 '보험의 대 스승'으로 추대됐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