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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조정대회 관람객 '뻥튀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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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조정대회 관람객 '뻥튀기' 꼼수

입력
2013.09.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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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주최측이 대회 관람객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시종 충북지사)는 3일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 동안 열린 대회 관람객은 총 16만 4,522명으로 집계됐다"며 "관람객 규모로 역대 최다 대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직위의 관람객 집계치에는 실제 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들까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부풀리기'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위는 개막식(8월 24일 개최)입장객 1만 5,000명과 대회장 인근의 중앙탑 관광객 3만 6,300명까지 관람객수에 포함시켰다. 중앙탑 관람객은 9,000명(8월 30일), 8,000명(9월 1일) 등으로 눈대중으로 어림한 수치를 반영했다.

조직위가 밝힌 사전 예매권 판매 및 입장객 현황을 보면 유료 관람객수를 조작한 의혹마저 발견된다.

사전 예매권 판매치는 8월 17일 이전에 예매권을 구입한 사람수인데, 공교롭게도 실제 입장객 수치와 뒤 3자리가 정확히 일치해 임의로 숫자를 짜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위 발표에 따르면 8월 25일의 경우 사전 예매권과 실제 입장객수가 각각 7,067명ㆍ6,067명이었고, 26일은 6,376명ㆍ5,376명, 27일은 6,702명ㆍ5,702명, 29일은 7,623명ㆍ5,623명이었다. 정확히 1,000명, 2,000명 차이가 난다. 심지어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1일에는 사전 예매권수와 실제 입장객수가 6,717명으로 똑 같았다.

한편, 조직위는 대회 운영미숙과 준비 소홀 등을 지적하는 언론보도에 대해 '악성 기사'로 규정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충북도청 전 직원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악성 기사는 절대로 보지도 클릭하지도 말아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에 대해 공무원들은 "비판을 받아들여 잘못된 점을 개선하지는 않고 '악성 기사'운운한 것은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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