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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효과 노린 '학교용지 기부채납' 과잉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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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효과 노린 '학교용지 기부채납' 과잉홍보 논란

입력
2013.09.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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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 건설사가 기부채납하지 않은 학교용지를 내놓은 것처럼 홍보하고 나서 관련기관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3일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 중흥종합건설에 따르면 불당동에 1,416실 규모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 중흥종합건설이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예정부지 일부를 학교용지로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기관인 천안교육지원청과 전혀 협의돼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학교설립 확정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교육청에 쇄도, 관련 부서는 이를 일일이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교육청은 학교용지 확보와 설립은 별개의 사항으로 기업으로부터 학교용지를 기부채납 받더라도 곧바로 학교 설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천안시의회도 신도시 주택분양과 관련, 신규 학교 개교 여부, 주차면수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주민 김 모(50)씨는 "오피스텔을 아파트인 것처럼 꼼수를 부려 분양하려다 학교 대란이 우려된다는 여론이 일자 뒤늦게 학교 용지 기부채납을 발표했다"며 "시나 교육청이 정식으로 인수해 발표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는 대단위 오피스텔을 분양하면서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않아 학교 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아파트와 달리 학교 용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학교용지 기부채납 결정은 회사의 수익보다는 주민편의를 우선하여 고려하는 기업 의지"라며 "교육청과 기부채납 절차를 곧바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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