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부터 새벽5시까지 운행되는 심야 서울시내버스가 기존 2개 노선에서 7개 노선이 추가된 9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심야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7개 노선을 추가해 12일 자정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심야버스 운행 노선은 4월부터 시범운행 해온 ▦강서~중랑(N26) ▦은평~송파(N37) 노선을 포함해 ▦상계동~송파차고지(N13) ▦도봉산차고지~온수동(N16) ▦양천차고지~노원역(N61) ▦양천차고지~면목동(N62) ▦우이동~서울역(N10) ▦강동차고지~서울역(N30) ▦방배동~서울역(N40) 노선 등 총 9개 구간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시범운행 한 2개 노선의 심야전용 버스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2,098명, 총 21만8,212명이었다. 또 시가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8.4%의 시민이 노선 확대를 희망했다. 서울시는 KT통신사의 야간 통화량 데이터를 분석, 심야인구 밀집도를 분석해 새로 추가된 경로를 선정했다. 시는 지난 3월 한 달간 약 30억 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정류장 단위로 유동인구 수를 파악, 심야시간 대 인구수가 집중되는 서울역, 종로, 강남 등지를 주요 거점 지역으로 뽑았다.
이로써 시는 종로ㆍ광화문을 중심으로 9개의 시 외곽을 연결하는 방사형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별 균형을 맞추고, N13ㆍN16ㆍN61ㆍN62 등 긴 노선 4개는 양 차고지에서 동시 출발토록 해 방향 별 배차시간 공백을 최소화했다.
서울역ㆍ동대문ㆍ종로ㆍ강남역 등 노선이 겹치는 곳에선 환승도 가능하다. 서울역은 3개 노선(N10ㆍN30ㆍN40)이, 동대문은 5개 노선(N10ㆍN13ㆍN16ㆍN26ㆍN30), 종로(N10ㆍN26ㆍN37)와 강남역(N13ㆍN37ㆍN61)은 각각 3개 노선이 배치된다. 기존 시내버스, 지하철과 환승 활인도 적용된다.
요금은 오를 전망이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중 적용됐던 1,050원보다 800원 오른 1,850원으로 버스 요금을 결정할 방침이다. 배차간격은 평균 40~45분이다.
심야버스 앞과 옆면에는 어두운 밤에도 알아보기 쉽도록 올빼미 모양의 LED전광판을 붙이기로 했다.
시는 지난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심야버스에 '올빼미 버스'라는 이름을 선정, 올빼미 캐릭터를 버스 내부 및 정류소 노선도에도 활용해 서울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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