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 당국이 최근 부실 정비 제보가 들어온 원자력발전소 한빛 2호기의 원자로를 정지시키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일 열린 제13회 위원회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증기 발생기의 용접 재질을 확인하기 위해 원자로 가동을 정지하되, 정지 시기는 원안위 위원장이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안전전문위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지역 추천 전문가 등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원안위는 지난달 27일 한빛 2호기가 용접 소재 등에서 부실하게 정비됐다는 제보를 받고, 이튿날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두산중공업은 증기발생기의 피복재 용접 소재로 스테인리스강을 쓰게 돼 있던 보수 작업 계획서와 달리 일부 부위에 인코넬 690과 600을 썼다고 진술했다. 원안위는 미자격자가 방사선량 측정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용접을 했고 오염 검사를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는 등 방사능 안전도 소홀했다는 제보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해당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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