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낙동강과 문경새재 등을 중심으로 조성된 경북지역 자전거길이 자전거 애호가들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인천∼부산 을숙도로 이어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모두 702㎞. 이중 경북지역에는 2011∼2012년 문경시 이화령고개∼상주시 상풍교∼고령 우곡교 구간 180㎞가 제방과 산, 들, 마을을 따라 조성됐다.
여기다 안동시 안동댐∼예천∼상주시 상풍교 구간 낙동강 자전거길 64㎞가 지난해 4월 개통, 경북에는 모두 244㎞의 자전거길이 새로 생겼다.
이 구간 중 상주 경천대와 구미 금오공대, 고령 MTB 구간은 전국 휴가철 가볼만한 자전거길 코스 20곳 중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천대 코스는 낙동강 1,300리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주변에는 상주박물관과 국제승마장, 도남서원 등이 있어 가족단위 체험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또 구미시 산동면 성수천∼산호대교 3.6㎞ 구간의 금오공대 구간은 자전거 도로를 데크형 교량형태로 설치, 강 위를 달리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고령군 청룡산에 조성된 MTB 12㎞ 구간은 경사가 완만한 황토흙길로 되어있어 산악자전거 입문자에게는 최적의 코스로 통한다.
한편 자전거길 개통 후 '국토종주 인증제'를 시행하면서 공중전화 부스를 빨간색으로 단장, 24시간 이용가능한 무인인증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물단지인 공중전화부스가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명소로 새단장됐다.
김세환 경북도 도시계획과장은 "강과 산, 들, 농경지, 자연부락을 따라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자전거길을 달리며 가을을 맘껏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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