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석기 체포동의안] 2005년ㆍ2007년 이석기 방북 행적이 북한 연계 밝힐 고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석기 체포동의안] 2005년ㆍ2007년 이석기 방북 행적이 북한 연계 밝힐 고리

입력
2013.09.02 18:38
0 0

통합진보당 지하혁명조직 RO와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은 향후 이석기 의원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과 처리 절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일 오전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에는 "북한과의 연계 규명이 필요하다"고만 언급돼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을 포함한 RO 핵심구성원 일부가 반국가단체였던 민혁당(민주민족혁명당)의 잔당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 2003년 민혁당 구성 및 산하 경기남부위원장으로 활동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국정원은 RO가 이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를 계승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 민혁당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활동했던 점을 감안해 RO도 북한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국정원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이 지난 2005년과 2007년 남북 교류협력 등의 명분으로 통일부 승인을 받아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주목 받고 있다. 두 차례 모두 '금강산 관광'이 목적이었으나 2005년 방북의 경우 이 의원이 반국가단체 구성에 따른 실형을 선고 받고 2003년 8월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는 이 의원이 RO를 결성한 것으로 국정원이 추정하는 시점(2003년 가석방 직후)보다 2년 뒤다. 때문에 당시 이 의원의 방북 행적이 RO와 북한의 연계 여부를 밝힐 핵심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의원은 "제가 북한을 방문했다고 묻지도 않고 거짓말을 기사화하는 것이 지금의 여론재판의 본질"이라고 부인했다. 또 비밀회합 강연 당시 이 의원이 '무형분자'(이념적 색깔이 불분명한 사람) '자기초소'(혁명 과업 수행을 위해 투쟁하는 일터) 등의 북한 용어를 수시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연계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국정원은 조모, 김모씨 등 RO의 핵심 조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조직원들을 동반해 북한을 방문했지만 방북목적과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북한과의 관련성을 의심하고 있다. 조씨의 경우 이 의원이 위원장으로 활동한 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 산하 노동사업운동부를 맡은 인물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RO와 북한과의 연계에 대한 증거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대북 연계는 내란음모와 관련한 보충증거일 뿐이며 형법상 내란음모죄는 북한과 아무 관계가 없어도 성립된다"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