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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강 투신자 구조율 94%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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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강 투신자 구조율 94% 기록

입력
2013.09.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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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강 투신 자살자 구조율이 9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명에 9명은 구조된다는 얘기다.

올 7월말까지 마포대교, 한강대교 등 한강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102명으로 이중 실제 사망한 사람은 6명에 불과하다. 2009년 구조율 58.2%, 2010년 54.9%, 2011년 51.1%, 지난 해 56.1%와 비교해 대폭 개선된 셈이다.

자살자 구조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는 이유는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한 SOS생명의전화 상담원 신고와 CCTV영상감지에 의한 신고 덕분이다. 이준수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올해부터 SOS생명의전화 상담원들이 상담 도중 위급한 상황일 때 종합상황센터에 출동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전체 한강투신 자살자 신고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생명의전화는 마포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서강대교 등 5곳에 각각 4대씩 설치돼 있다. 5개 다리에서 1월 1일부터 들어온 상담 전화 수는 2,182통, 이중 실제 투신의도를 갖고 상담한 449건 중 실제 뛰어든 53건 모두 신고됐다.

CCTV영상감지에 의한 종합상황센터의 초기 대응도 전체 구조율의 20%를 차지한다. 지난해까지 한강투신 자살자 구조는 단순 목격자의 119 신고와 경찰의 순찰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2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강 다리에서의 자살 시도자는 2009년 210명, 2010년 193명, 2011년 196명, 2012년 148명으로 집계됐다. 다리 별로 보면 최근 5년간 마포대교의 자살시도자가 11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강대교(64명) 서강대교(58명)가 뒤를 이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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