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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Vocal exercises and Vowels (발성과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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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Vocal exercises and Vowels (발성과 모음)

입력
2013.09.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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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난 교포 자녀들의 영어 발성은 백인 자녀의 발성과 다른 면이 많다. 한국인 자녀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각각 8시간씩 간주한다면 이들 시간은 백인 자녀와 같지만 나머지 8시간에서 차이가 난다. 원어민 부모한테 배울 수 있는 ‘순수 영어에의 노출’이 거의 없다. 그것도 가장 민감한 언어 습득 시기에 ‘원어에 대한 1차 환경’인 가정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영어다운 발성 모델(authentic accent)을 접하지 못하는 것이다.

원어민들도 소리를 익히는 데에는 순서가 있다. 맨 먼저 익히는 소리는 ‘비음(鼻音)’인데 여기엔 ‘n, m, ng’ 소리가 있다. 모두 코를 울리며 나는 소리인데 아기들이 가장 먼저 말하는 ‘mama’도 콧소리의 대표적 예다. 초등학교 1, 2학년쯤 될 때에는 교사들이 마지막 종성을 강조하는 때다. 본래 ‘and’의 발음은 ‘앤-(ㄷ)’식으로 해야 하는데 교사들이 일부러 ‘앤-드’ 하며 닿소리 ‘d’를 강조하는 경우다. 종성을 무시하고 생략하지 말도록 배우는 때인데 그렇다고 ‘and=앤드’처럼 불필요한 자음을 일본식으로 발성하라는 것은 아니다.

‘Empty’의 발음을 보면 일본인과 한국만 ‘엠프티’로 발음한다. 이 단어를 ‘em-(엠), -p-(ㅍ), -ty(티)’로 분철해 보면 ‘p’는 자음으로써 닿소리이고 제대로 소리 나려면 모음이 필요하므로 입 밖으로 소리 낼 수 있는 완전한 음(sound)이 되지 못한다. 이것을 ‘p=프’라고 소리 내는 것은 마치 일본인들이 ‘m=에무’, ‘n=에누’, ‘r=아루’라고 발음하던 습관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p’소리에 존재하지도 않는 ‘으’라는 억지 발음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일본어 특유의 영어식 발성일 뿐이다.

사실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발성은 모음이다. 성악을 할 때도 모음으로 발성의 기본을 익힌다. 모음은 혀가 입안에서 어떤 위치에서 발성되느냐에 따라 분류하는 것인데 모음의 차이가 사투리나 표준어, 영국 발음과 미국 발음의 차이를 가져오고 모음의 장단고저야 말로 리듬 언어 영어의 핵심이다. 모음만 제대로 발성해도 영어 원음과 매우 근접한 발음이 쉽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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