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6ㆍ바르셀로나)에게 해트트릭까지 필요한 시간은 45분이면 충분했다.
메시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3~14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던 메시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메시는 전반 11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홀로 골문 앞까지 드리블한 뒤 상대 골키퍼와 뒤따라오던 수비수까지 완전히 제치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39분 파브레가스가 발렌시아 미드필드 진영에서 다시 공을 빼앗았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메시가 공을 이어받아 추가 골을 뽑아냈다. 이어 2분 뒤에는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네이마르가 짧게 연결해준 것을 왼발로 방향만 바꾸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막판 엘데르 포스티가가 2골을 만회했지만 바르셀로나는 후반 종료까지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 레알,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 +9를 기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골 득실 +8), 비야 레알(+5), 레알 마드리드(+4)를 제치고 선두를 내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최근 수 년간 부진했던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1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3~14 EPL 3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맨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다니엘 스터리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8년 만에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EPL 선두로 올라섰다. 리그컵까지 포함하면 기분 좋은 4연승이다. 이날 패한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1승1무1패를 기록, 중위권(7위)으로 밀려났다. 아스널은 같은 날 홈 구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도르트문트가 프랑크푸르트를 2-1로 제압, 4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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