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심복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이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1일 보도했다.
올해 3월 중국 공기업 업무를 총괄하는 국자위(국무원 직속 기관) 주임을 맡은 장제민은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으나 장 주임이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이사장으로 있던 지난해 11월 링지화(令計劃) 당시 통일전선공작부장 아들의 페라리 교통사고 당시 동승 여성 2명의 가족에게 회사 자금으로 치료비 수천만 위안을 건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올해 초 홍콩 언론 보도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기율위의 장 주임 조사로 제4세대 지도부 권력서열 9위였던 저우융캉(周永康)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석유 사장을 지내는 등 37년간 석유업계에 몸 담은 저우융캉은 석유방(石油幇ㆍ중국 석유업계 고관 출신의 정치세력 집단) 핵심인물로 꼽힌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재판 과정에서 자신 의직권 남용 혐의와 관련해"당 기관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사건이 표면화했을 당시 저우융캉이 정법위 서기를 맡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보시라이의 권력 남용 혐의에 저우 전 서기가 관련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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