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시가 시민들의 차례상 차림을 돕기 위해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나눔가득 농수산물 서울장터'를 연다.
서울시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추석 상차림용 농수특산물을 시중가격보다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터에는 전국 133개 시군이 인증한 농수특산물과 제수용품 2,000여종이 판매될 예정이다.
먼저 서울광장에는 133개 시군이 판매부스를 설치하고 여주 쌀, 공주 밤, 나주 배, 금산 인삼, 영동 포도, 횡성 더덕, 통영 멸치, 서귀포 감귤 등 지방 특색상품 2,000여 종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또 부스 내에는 각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음 시식과 떡메치기 전통한지공예 등 체험행사를 진행해 장터를 방문한 어린이와 해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광장 무대에서는 4~7일 경남 밀양아리랑, 전남 남도민요 등 각 도의 대표적인 문화공연도 전행된다.
청계광장에서는 팔도 프리미엄관이 개설된다. 행사 기간 과일 김장재료 지방전통주 등 3가지 품목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홍보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전통시장특별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전통시장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전통시장 홍보관에서는 과거 전통시장의 모습, 현재 전통시장 분포현황 그리고 전통시장의 발전과 노력을 통한 전통시장의 미래상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우수 전통시장의 유명반찬 등을 활용한 장터도시락도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장터를 찾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택배발송 부스를 확대 설치해 장터에서 구입한 물건을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든 부스에서 온누리상품권과 신용카드로 농수특산물 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그 동안 414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26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성공적인 직거래장터로 단일행사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최동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차례비용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생산농가에 실질적 소득을 보장해주기 위해 장터를 마련했다"며 "농수산물 서울장터를 소통과 교류가 있는 장터,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직거래장터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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