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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탑 일부 말뚝이 토사층 위에… 교동연륙교 총체적 부실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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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탑 일부 말뚝이 토사층 위에… 교동연륙교 총체적 부실 공사

입력
2013.09.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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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억원을 들여 인천 강화도와 교동도를 연결하는 교동연륙교가 부실 시공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과 올 5월 2차례에 걸쳐 교동연륙교 공사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설계·시공·감리가 모두 부실하게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동연륙교 2개 주탑의 일부 콘크리트 말뚝은 토사층 아래 암석에 1m 이상 박혀 있어야 하는 강관(쇠파이프) 부분이 토사층 위로 드러나 있었다. 설계 잘못으로 단단한 암석이 아닌 토사층에만 강관이 박힌 것이다. 또 복철근(2개의 철근을 겹침) 방식으로 설계된 주탑 기초 말뚝 하부에 1개의 철근만 시공하거나, 교량 상판까지 공사가 끝난 말뚝 하부는 흐르는 물로 인해 과다하게 파인 사실도 확인했다. 1개 교각의 말뚝은 학회의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안정성에 불합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총 연장 3.44㎞(교량 2.11㎞)의 교동연륙교는 당초 지난 3월 완공을 목표로 5개 건설사가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2011년 기초 콘크리트 말뚝이 부러져 쓰러지는 사고가 2차례 발생하고, 재시공과 보강공사에 필요한 추가 비용 200억원과 공사기간 520일 연장에 대한 부담 문제로 시공사와 발주처인 강화군 사이에 분쟁이 일면서 완공이 늦어졌다. 교동연륙교의 현재 공정률은 78.6% 수준이다.

인천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량 안전성 재검토와 철저한 공사 시행을 강화군에 요구했다"며 "앞으로도 대형 공사, 다중이용시설 공사가 부실 시공되는 일이 없도록 예방 감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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