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8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82개국 1,940여명의 선수들은 1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폐회식에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탈리아가 금메달 3개ㆍ은메달 2개ㆍ동메달 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호주(금 3ㆍ은 2ㆍ동 1)와 영국(금 3ㆍ은 0ㆍ동 5)이 뒤를 이었다. 내년 개최국 네덜란드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6위에 자리했다.
17종목에 50명의 선수단을 내보낸 한국 조정은 세계와의 격차를 재확인하면서도 한 줄기 희망을 찾았다.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 대표팀(김명신ㆍ김솔지ㆍ박연희ㆍ정혜원)이 자력으로 처음 파이널A(결승) 무대를 밟아 6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소중한 국제 경험을 쌓았다. 장현철 대표팀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 등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6팀 중 6위에 머문 쿼드러플스컬 대표팀의 맏언니 김명신(29·화천군청)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 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났다"며 "땡볕 더위에 많은 땀을 흘린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나를)믿고 따라와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조정월드컵에서 메달을 거머쥐고 이번 대회에서 큰 기대를 받았던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 지유진(25·화천군청)과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 이학범(20·수원시청)은 세계선수권대회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조정협회는 "가능성을 보여준 종목에 투자를 늘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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