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근화동 성매매집결지인 '난초촌'이 완전히 사라진다.
춘천시는 성매매업소 29곳을 10월까지 모두 매입해 철거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생겨난 난초촌은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곳에서 종사하던 여성 52명은 춘천시로부터 자활기금을 지원받아 제2의 인생을 찾는다.
철거가 끝나면 시는 3,400㎡(1,029평) 부지를 주차장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물리적 충돌 없이 시와 업주들의 합의로 이뤄졌다.
춘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성매매 여성 자활프로그램을 하면서 강원여성인권지원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서 상담소 '열린터'를 운영했다. 또 지난 2월에는 '피해여성 자활지원 운영 조례'를 만들어 탈성매매 여성에 대한 특별생계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근거로 탈성매매에 참여한 52명에게 모두 5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강원도내 성매매집결지는 원주와 태백, 속초 3개 지역만 남게 됐다. 이곳에서는 현재 40여 명이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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