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방장관 격으로 북한군 서열 3위인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상장(우리의 중장)에서 최근 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장정남은 지난 2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횃불컵' 1급 남자축구 결승전을 관람하는 모습을 담은 조선중앙통신 사진에 별 4개의 대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장정남이 대장 계급장을 단 모습이 북한 매체에서 포착되기는 처음이다.
장정남은 지난 21일 별 3개의 상장 계급장을 단 채 김 1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노동신문에 실린바 있어 그의 승진은 지난 25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50대로 알려진 장정남은 군부내 온건파로 알려진 인물로 북한의 최전방 지역인 강원도 1군단장을 역임했다.
장정남의 대장 승진은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대장으로 승진한 것과 맞물려 김 1위원장 체제에 맞게 군부의 세대교체로 평가되며, 김 1위원장이 새로운 경제정책을 펴는 데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군부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민간인 출신인 60대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김 1위원장의 다음 가는 군 서열인 총정치국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군 수뇌부는 모두 김정은 시대의 인물로 교체된 셈이다.
반면 그 동안 김정일 체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김격식 등 군부 원로인사들은 대부분 한직으로 밀려나 주요 행사 외에는 김 1위원장의 주변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장정남을 끝으로 오락가락 하던 북한군 수뇌부 인사는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 1위장이 강경파인 군부 원로들을 밀어내고 젊은 온건파인 소장파들을 요직에 등용함으로써 남북관계도 당분간 화해모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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