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세계대회인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 및 본선 32강전이 내달 2일부터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 우승, 준우승자인 이세돌과 구리를 비롯해 한국 13명, 중국 15명, 일본 3명, 미국 1명이 출전해 3일부터 5일까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16강 진출자를 가린다.
한국은 이세돌, 박정환, 최철한, 김지석, 강동윤, 조한승, 안성준 등 시드 배정자와 통합예선을 통과한 박영훈, 송태곤, 한웅규, 서봉수, 오정아가 합류해 대회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통합예선 여자조에서 본선 티켓을 확보한 이민진은 출산예정일이 임박해 본선 출전을 포기, 대국 당일 기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올해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응씨배 판팅위 우승, 백령배 저우루이양 우승, 춘란배 천야오예 우승. 몽백합배 8강은 전원 중국기사로 채워졌고, LG배도 8강에 오른 한국기사가 없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삼성화재배가 올해 마지막 남은 우승 기회인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준우승자 구리를 필두로 국가시드를 받은 천야오예, 저우루이양과 LG배 우승자 스웨, 랭킹 1위 퉈자시 등 통합예선 통과자 11명에 와일드카드를 받은 창하오까지 사상 최대 인원인 15명이 출전해 인해전술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최근 국가대표팀 '고고재팬(GO碁Japan)'을 결성한 후 각종 세계대회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일본은 국가시드로 본선에 직행한 다카오 신지, 유키 사토시와 2년 연속 통합예선 시니어조를 통과한 고마쓰 히데키 등 3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올해 신설된 월드조에서 우승, 유일하게 아마추어 신분으로 본선 무대에 서는 미국의 에릭 루이 아마7단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삼성화재배는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 주어진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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