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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의식 '콘클라베' 옛날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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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의식 '콘클라베' 옛날엔 어땠을까

입력
2013.08.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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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올 2월 갑자기 자진 사임했다. 추기경의 비밀 투표 회의인 콘클라베가 열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이뤄지는 콘클라베는 19세기 이전만 해도 더위와 폭력, 돈으로 얼룩진 행사였다.'자물쇠가 채워진 폐쇄된 장소'란 뜻의 콘클라베에 추기경들을 감금하고 외부와 소통을 금지하는 전통은 1241년부터 시작됐다. 교황 그레고리오 9세가 선종하자, 로마 귀족 마테오 로소는 빨리 교황을 선출하려고 무너져가는 건물에 추기경들을 감금한 채 구타와 모욕, 오물 세례를 퍼부어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두 달 만에 선출된 새 교황도 기력을 소진한 탓에 17일 만에 숨졌다. 견디기 힘든 의식이었던 콘클라베가 오늘날 교황 권위의 상징이 된 것은 아이러니다. 저자는 교황과 교황권에 관한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간결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길ㆍ396쪽ㆍ2만2,000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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