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아웃도어 의류가 자외선 차단기능 및 원단사용 등에서 실제 광고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용 반팔티셔츠 품질과 기능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외선차단지수(UPF)가 50+'란 스티커가 붙어 있는 노스페이스 티셔츠(9만5,000원)는 실제로 UPF가 몸통 16, 어깨부위 27에 그쳤다. '자외선 차단성 우수소재'라고 소개한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티셔츠(10만5,000원)는 몸통과 어깨부위 모두 11을 받아, 자외선 차단 기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는 따로 기준이 없지만 호주의 표준을 참고하면 UPF지수가 최소 15이상은 돼야 자외선을 막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한다.
또 밀레 제품(10만9,000원)의 경우 별도의 태그를 붙여 기능성 원사인 'Y1'을 사용했다고 표시 했지만, 실제 사용한 원사는 일반 원사로 드러났다. 레드페이스(8만3,000원) 역시 6개 모세관 형태의 단면 구조를 가진 원사를 사용해 땀 흡수를 극대화하고 흡수된 땀을 신속하게 건조시킨다고 광고했는데, 사용한 건 4개 이하의 모세관 형태 단면 구조를 가진 원사였다.
밀레와 레드페이스 제품에서는 유해물질까지 검출됐다. 환경호르몬성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밀레 티셔츠에서 무려 23.55%나 검출됐고, 레드페이스에서도 1.7% 나왔다. 현재 성인 의류에 대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안전기준은 없지만, 아동용 섬유제품의 경우 0.1%이하가 기준이다.
한편 블랙야크 제품(10만4,000원)은 흡수성과 자외선 차단 측면에서, 코오롱스포츠 제품(10만8,000원)은 흡수성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윤명 소시모 실장은 "광고와 실제가 다른 제품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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