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열광적으로 소비되어 왔던 자기계발서를 본격적으로 평가한 책으로, 자기계발의 역사와 체계, 유형에 대한 논의를 포괄적으로 다뤘다. 저자는 '닥치고 자기계발'을 명령하는 우리 시대야말로 자기 계발의 역사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기를 부여하는 책, 강연, 코칭 프로그램 등 자기계발 상품이 난무하는 가운데 자서전이나 종교 서적, 심지어 동화조차 자기 계발서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다는 것.
자기 계발의 역사를 윤리적·신비적 패러다임으로 구분한 점은 눈길을 끈다. 원하는 바를 외부 환경 탓하지 말고 본인의 성실한 노력으로 돌파하라며 '근면의 힘을 신뢰'하는 윤리적 패러다임. 원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기만 하면 이뤄진다며 '상상의 힘을 신봉'하는 신비적 패러다임. 두 유형을 분류해 자기 계발 방식의 차이를 소개한다. 이원석 지음. 북바이북·252쪽·1만 3,500원.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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