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마무리는 '불의 여신 정이'가 맡는다. 17세 소녀장사 최정이 제7회 지지옥션배 여자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에서 시니어팀 선수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4연승째를 기록했다.
최정은 지난 19일 여자팀의 일곱 번째 선수로 출전해 시니어팀 서봉수의 연승행진을 저지하고 첫 승리를 거둔 이후 27일까지 양상국, 박영찬, 김일환을 차례로 꺾었다. 최정은 그동안 지지옥션배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1년에 이 대회서 8연승을 거두는 대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최종국에서 시니어팀 주장 조훈현을 꺾고 여자팀에 승리를 안겼다.
2010년 입단, 2011년에 명인전 사상 최초로 여자기사가 본선 16강에 오르는 신기록을 작성한 최정은 지난해 여류명인전에서 우승한 후 올 초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4월 황룡사쌍등배서 중국 선수 세 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었고, 7월 인천 실내아시안게임 혼성페어와 여자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지옥션배 다음 대국은 9월 2일 열린다. 이제 시니어팀의 남은 선수는 유창혁과 조훈현 뿐이다. 유창혁은 최정의 스승이고, 조훈현은 지난해 최정에게 진 빚이 있다. 과연 누가 시니어팀 다음 선수로 나올 지 궁금하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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