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적조로 인한 포항지역 피해액이 74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항시는 최근까지 동해안 포항지역 가두리 및 육상양식장 등에 대한 적조피해조사 결과 21개 양식장에서 키우고 있던 넙치(광어)와 강도다리, 참돔과 마을 공동어장의 전복 등 어류와 마을 공동어장의 패류가 폐사, 74억원의 피해가 났다고 30일 밝혔다.
21개 육상양식장의 넘치 등 140만6,000여마리가 폐사해 50여억원의 피해가 났고, 이는 전체 양식어류의 10%에 이른다.
특히 연안의 마을공동어장의 패류는 거의 대부분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수중촬영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전복과 소라, 말똥성게 등의 80% 가량이 폐사, 24억여원의 피해가 났다. 하지만 양식장과 자연 그대로의 어패류를 잡는 마을어장에 대한 피해보상 규정은 없어 연안에서 패류 등을 채취해 온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어민 김정수(50)씨는 “지금까지 어업 생활을 하면서 마을어장이 이렇게 엉망이 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만달 포항시 수산과장은 “현재로선 마을어장 피해를 보상할 근거가 없지만, 피해가 극심한 구룡포읍과 장기면 일대 어장에 대한 수중조사를 실시, 근거자료를 확보에 중앙정부에 지원책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안과 남해안 일부지역에 내려져 있던 적조경보를 주의보로 대체하는 등 기온이 떨어지면서 적조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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