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니아들 사이 입 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이 원두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커피값을 인상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폴바셋은 9월 1일부터 커피 및 기타 음료의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아메리카노 격인'룽고'는 레귤러사이즈 기준 4,300원에서 4,600원으로, '라떼'는 4,500원에서 무려 700원이나 비싼 5,200원으로 인상한다.
폴바셋 관계자는 "매일유업으로부터 분사하면서 원재료비가 상승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폴바셋은 6월1일자로 분사를 했는데, 이로 인해 더 이상 매일유업으로부터 우유 등 제품을 싼 가격에 제공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 같은 회사 안에 있을 때는 저가로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별도 회사가 되면 부당내부거래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 커피 원두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최근 이를 반영해 커피 값을 내린 식품업체도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선 논란이 되고 있다. 관세청의 7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을 보면 커피 원두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2.3% 하락했다.
폴바셋이 가격을 인상할 경우 사실상 시중에서 가장 비싼 커피전문점이 된다. 최고가 커피전문점인 커피빈에선 아메리카노가 4,300원, 카페라떼가 4,800원에 판매된다.
폴바셋은 지난 2009년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총 2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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