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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방사능 공포… 수산물 매출 '서고동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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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방사능 공포… 수산물 매출 '서고동저'

입력
2013.08.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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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국산 수산물도 산지에 따라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일본과 가까운 동해와 남해에서 잡히는 어류매출은 뚝 떨어진 반면 서해 어류판매는 급증하는 양상이다.

29일 이마트가 이달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동해나 남해에서 잡히는 명태판매는 지난해 기간보다 42.8%나 급감했고, 고등어 22.6%, 갈치는 2.7% 덜 팔렸다. 고등어와 갈치, 명태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국민생선'인데, 이처럼 매출이 급감하는 건 일본 방사능 유출에 따른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해산 수산물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철을 맞은 전어는 360.5%나 매출이 늘었고, 꽃게와 대구도 각각 60.8%, 10.5% 늘었다.

일본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입된 어종도 잘 팔린다. 같은 갈치라도 세네갈산은 1년 전보다 무려 94.2%나 판매가 늘었다. 노르웨이산 연어 매출 역시 3.1% 증가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대형마트들은 매장에 방사능 측정기까지 도입하는 등 수산물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1차적으로 시화 여주 대구 등 물류센터에서 방사능검사를 실시한 다음, 각 점포에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통해 2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만약 소비자가 요청하는 경우 현장에서 생선에 대해 방사능 측정을 한다.

롯데마트도 서울역점에 배치해 운영중인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어오는 국내산 수산물들을 백화점 협력업체가 우선 검사하고, 2차로 백화점 수산물 바이어가 매입 시 전수 검사를 매일 진행키로 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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