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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30일] 남북관계-한반도 정세 선순환 계기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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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30일] 남북관계-한반도 정세 선순환 계기 되도록

입력
2013.08.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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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어제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구성에 최종 합의, 다음달 2일 개성공단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구체적 내용은 이 회의에서 논의되겠지만, 돌발변수만 없다면 다음달 초에는 전력ㆍ통신 시설 점검 등 공단 재가동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도 남북이 각각 250명과 200명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는 등 상봉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요즘 남북관계는 완연한 해빙무드다.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언제 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나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양측의 의지가 굳건한 만큼 곧 합의를 끌어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우리는 모처럼 맞은 경협 및 인도주의적 협력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양측이 계속 열린 마음으로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 좋은 분위기가 정치적 셈법으로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마침 한반도 정세는 이런 남북관계에 화답이라도 하듯 여러 긍정적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가 평양을 전격 방문했고,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씨 석방을 위해 오늘 북한에 들어간다. 킹 특사의 방북은 김정은 체제 이후 미국 고위인사로는 처음이다. 미국은 킹 특사의 방북 목적을 배씨 석방에 한정시키고 있으나 그의 방북이 한반도 정세에 좋은 역할을 할 것임은 분명하다. 2011년에도 북한의 식량사정을 평가하기 위해 방북 했다가 억류된 에디 전(전용수)씨를 킹 특사가 들어가 데리고 나온 뒤 북미는 세 차례 고위급회담을 했고, 그 결과 이듬해 비핵화 사전조치와 식량지원을 맞바꾸는 '2ㆍ29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정부는 최근의 이런 움직임들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완화에 선순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 다음달 예정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중일 3국 순방을 계기로 한미관계 조율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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