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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추격 허용… 두산, PS 진출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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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추격 허용… 두산, PS 진출 발등의 불

입력
2013.08.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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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두산이 공동 3위가 됐다. 28일 현재 시즌 55승2무46패로 넥센과 성적이 같다. 지난 27~28일 휴식을 취하는 동안 넥센이 2연승을 달렸다. 게다가 5위 롯데(50승3무47패), 6위 SK(49승2무48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롯데와는 3경기, SK와는 4경기 차다.

지난주(20~25일) 최악의 성적표가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한 때 가을 야구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6경기 1승5패,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위태로운 처지가 됐다. 1~2위 팀은 멀어졌고, 4~6위 팀에는 쫓기는 신세다.

하위권 두 팀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한 게 뼈아팠다. NC, 한화를 차례로 홈으로 불러들여 지독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현재 힘들다고 엄살을 피우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모두 힘든 몸 상태를 이끌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야구가 늘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이다. 29일부터 NC를 만나고, 곧바로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이후 한화, KIA, 넥센을 연달아 만나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삼성은 LG와 1위 싸움을 벌이는 디펜딩 챔피언, 총력전을 펼칠 게 당연하다. NC, 한화는 순위와 상관없이 이미 팀에 치명타를 안긴 까다로운 상대다. 김 감독은 "이번 주와 다음 주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두산은 내달 24일까지 휴식일이 없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재편성한 잔여 경기 일정에 따르면 9월23일 잠실 롯데전이 끝나야 제대로 쉴 수가 있다. 지금부터 약 한 달간은 적절한 체력 안배, 원하는 승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가을 야구를 위한 최대 분수령이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일단 선수단은 정신 무장을 한 상태다. 공식 휴일인 지난 26일(월요일)에도 민병헌, 오재원, 홍성흔 등 몇몇 선수가 잠실 구장을 찾아 개인 훈련을 했다. 두산 관계자는 "오전, 오후로 나눠 일부 선수들이 자발적인 훈련을 했다.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 단련을 했다"고 말했다.

에이스 니퍼트는 빠르면 주말 삼성전, 늦으면 다음주 대전 한화전에 맞춰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종아리 근육통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붙박이 1번 이종욱은 이날 1군에 등록됐다.

투타 중심축의 복귀와 함께 선수단이 정신 무장을 마친 두산이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주목된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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