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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바둑의 흐름이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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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바둑의 흐름이 급해졌다

입력
2013.08.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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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두 선수가 차분하게 집바둑으로 가는 듯했는데, 갑자기 상변에서부터 바둑의 흐름이 급해졌다. 백이 △로 뛰어나갔을 때 안형준이 1로 붙인 게 너무 심했다. 이후 2부터 6까지 거의 외길 수순인데 백의 포위망에 단점이 많아서 매우 허술해 보이지만, 막상 수읽기를 해보니 흑의 수가 별로 없어서 오히려 흑이 위험하다. 당시 검토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이 바둑을 지켜보던 명인전 전속해설자 윤현석 9단은 "안형준이 이 장면에서 정확하게 수를 읽지 않고 그냥 감각에 의존해서 두다가 혼이 나게 생겼다"며 "1로는 처럼 가볍게 처리하는 게 훨씬 나아 보인다"고 평했다.

그렇다고 상변 흑돌을 이대로 고스란히 죽일 수는 없다. 안형준이 고심 끝에 11, 13으로 둬서 처럼 안에서 조그맣게 살자고 했다. 하지만 한태희가 "그건 안 될 말"이라며 즉각 14로 단수 쳐서 결국 상변에서 엄청나게 큰 패싸움이 벌어졌다.

박영철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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