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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유엔본부 전시할 100M 대작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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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유엔본부 전시할 100M 대작 첫 선

입력
2013.08.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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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면 '김근태 미술관'.

이 곳에서는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100호 캔버스 80개를 이어 붙인 화폭 100m 대작이 첫 선을 보였다. 장애인 화가로 유명한 김근태(56) 화백은 오는 2015년 유엔본부 전시를 목표로 지적 장애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 화백은 이날 한창 작업중인 그림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배경 작업이 남아있지만 그림 속 장애인들의 표정과 몸짓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20년간 지적 장애인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만을 화폭에 담아 온 김 화백은 지난해부터 몰두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하나 둘 그렸다. 그동안 80명에 이르는 인물 스케치와 채색에 몰입해 마무리했다.

그는 화폭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지난 1월 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지적 장애인 겨울 잔치인 동계스페셜올림픽을 방문하는 등 국내외 가릴 것 없이 발품을 팔았다.

김 화백의 야심작'들꽃처럼 별들처럼 2015'는 캔버스를 악보 삼아 지적 장애인을 음표로 표현해 남도의 사계절과 자연을 배경으로 장엄한 오케스트라 악보로 표현할 예정이다.

조금은 비뚤어지고 누워있는 음표들이지만 그들이 각각 뿜어내는 삶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대작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김 화백은 작품이 완성되면 서울 예술의 전당은 물론 유엔본부에서 인간애와 평화를 주제로 한 세계 첫 장애 공감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 1년 동안 비무장 지대 등을 돌며 배경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인 김 화백은"비발디의 사계에서 영감을 얻어 장애인들의 희로애락을 사계절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조선대 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랑슈미에르 아카데미를 수료했으며 목포 문태고 교사와 민예총 목포지부장을 거쳐 현재 서남권 문화예술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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