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기세가 무섭다. 스플릿 상위 진입 마지노선인 7위를 향해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성남은 28일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7(10승7무8패ㆍ골득실 +4)이 된 성남은 이날 패한 부산 아이파크(승점 37ㆍ골득실 +5)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8위를 유지했다.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달린 성남은 내달 2일 경남 FC와의 26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 스플릿 진출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성남은 전반 초반부터 국가대표 출신 김동섭을 앞세워 매섭게 몰아 부쳤다. 일방 공세에도 0-0으로 전반을 마친 성남은 후반 11분 기가를 투입해 고삐를 더 조였다. 후반 23분 첫 골이 기가의 왼발에서 나왔다. 기가는 김동섭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강원 오른쪽 골 네트를 갈랐다. 성남은 후반 44분 김동섭이 승리를 확정 짓는 추가골을 터트려 경기를 마무리했다.김동섭의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2도움)였다.
스플릿 A 진출을 놓고 외나무 승부를 펼친 제주-부산전에서는 원정 팀 제주가 웃었다. 제주는 0-1로 뒤지던 후반 마라냥의 연속 골에 힘입어 승점 3을 챙겼다. 부산을 상대로만 5연승을 달린 9위 제주는 9승(9무7패)째를 거두고 승점 36이 됐다.
1, 2위 우승 후보 포항과 울산의 경기는 홈 팀 울산이 2-0 승리를 거뒀다. 서울과 전북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 데얀은 0-1로 뒤지던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트려 K리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인천은 홈에서 수원을 3-1로 꺾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인천은 1-1로 맞선 후반 28분 디오고가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 한교원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광양에서는 전남이 경남을 1-0으로, 대구는 대전 원정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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