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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So Big, Pretty Big(부사의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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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So Big, Pretty Big(부사의 빈도)

입력
2013.08.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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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며 바뀌는 게 억양만이 아니다. 반세기 전만 해도 ‘Very good’이 일상적이었는데 2차 대전 이후 ‘Pretty good’이 더 빈번히 쓰인다. 본래 ‘pretty=예쁜’의 형용사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pretty bad, pretty big처럼 부사 용례로 더 활발히 쓰인다. Pretty가 본래의 형용사 용례 기능보다 부사의 용례가 더 많아진 것인데 특히 문어보다 구어에서 그렇다. 이는 곧 ‘very hard’보다 ‘pretty hard’가 흔하다는 얘기이고 pretty fast, pretty far, pretty much, pretty close 등만 보더라도 pretty를 very로 대체했을 때 오히려 어색하게 들릴 정도다. Pretty가 실용성 있게 쓰이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예를 들어보면 된다. ‘I’m sure’를 강조할 때 ‘I’m very sure’는 어색하게 들리지만 ‘I’m pretty sure’는 자연스럽게 들린다. pretty라는 단어 자체의 빈도가 지난 200~300년 동안 변함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pretty가 부사로서 쓰이는 일은 확연히 사용 빈도가 늘었다.

여기서 또 다른 예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REALLY hot, SO happy처럼 형용사 다섯 개마다 하나의 강조어가 붙을 정도로 형용사의 25% 정도는 항상 강조어를 수반하는데 현대 영어는 강조어 용도가 많아졌고 새롭게 인기를 얻는 표현이 따로 있다. 가령 ‘Thank you very much’가 있고 ‘Thank you so much’가 있는데 very는 영국인이 많이 쓰고 미국인 중에서는 남자가 선호했는데 최근에는 so much처럼 so를 애용하는 사람이 미국인뿐 아니라 어딜 가나 대학생과 여성은 so much를 선호한다. 한때 영국 영어에서 강조어로 사용되는 것 중 very가 40%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really(30%) so(10%) absolutely와 pretty(3%) 순이었고 미국 영어에서는 so(45%) really(25%) very(15%) pretty(6%) totally(2%) 순이었는데 지금은 이 순서도 바뀌는 중이다. 12세기경에는 well, right 등이 유행을 했고 나중에 pretty, very, really로 바뀌었고 지금은 pretty와 so가 빈번해지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도 중요하지만 강조어 부사는 잘 쓰면 효과 있지만 남용하면 경박해 보이는 단점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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