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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추~ 폭폭 200-200도 꿈은 아니다

입력
2013.08.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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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31ㆍ신시내티)가 호타준족의 상징인 '100(홈런)-10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9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17호이자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아 100-10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을 2할7푼8리로 상승했고, 팀은 이날 1-6으로 졌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추신수는 100-100 클럽에 현역 타자 가운데 31번째로 가입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으로는 222번째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에 이어 2번째다.

추신수는 100-100 클럽 가입으로 5툴(타격ㆍ파워ㆍ수비ㆍ송구ㆍ주루) 플레이어로써 자리매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일본인 타자 이치로는 파워가 부족하고, 마쓰이 히데키(은퇴)는 주루가 아쉬웠지만 추신수는 이들의 부족한 점을 모두 갖췄다. 또 지금 나이를 감안할 때 향후 3~4년은 거뜬히 활약할 수 있다. 자기 관리 역시 철저해 롱런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 받는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137년 메이저리그 역사에 100-10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해 222명뿐"이라며 "수치 상으로 1년에 1,2명 밖에 안 나오는 기록을 추신수가 달성했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만 없다면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200-200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 시애틀과 입단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2005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러나 시애틀에는 주전 우익수 자리에 이치로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어 추신수의 입지는 좁았다. 이듬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홈런 3개와 도루 5개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새 둥지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2007년 왼 팔꿈치 수술로 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14개)으로 잠재력을 발휘했고, 2009년과 2010년엔 2년 연속 20-20을 달성했다. 2010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던 추신수는 2011년 온갖 악재를 만났다. 음주운전과 부상에 발목 잡혀 8홈런 12도루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심기일전한 추신수는 2012년 16홈런 21도루로 부활을 알렸고, 올해 신시내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신수는 100-100 클럽 가입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 한편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잭팟'을 예고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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