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선동열 KIA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은 1, 2군 전력 차가 큰 것이 문제였다"면서 "함평에 제대로 된 2군 시설이 갖춰진 만큼 선수 체계적인 선수 양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9년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KIA지만 선 감독의 말처럼 KIA 선수단의 전력 불균형은 비단 올 시즌만의 문제였다. 해태 시절부터 간판이 바뀐 후에도 변변한 2군 구장이 없는 구단은 KIA가 유일했다. 김조호 KIA 단장은 "패인을 분석한 결과 선수 양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삼성은 1995년에 지은 경산볼파크에서 먹고 자고 운동하고, 모든 생활을 원스톱으로 하면서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했기에 강 팀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KIA가 꿈에 그리던 전용구장을 완공했다. KIA는 28일 3년 공을 들인 2군 숙소 및 구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를 개관했다. 지난 2010년 4월부터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 일대(약 2만2,650평) 부지에 총 공사비 250억원을 들인 작품이다. 4,600여 평의 메인구장과 1,300여 평의 보조구장, 운영관,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이 곳의 특징은 경산볼파크와 같은 '원스톱 시스템'이다. 숙소와 훈련장, 재활시설 및 경기장을 모두 모아 소모적인 이동을 줄이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웨이트실과 실내연습장이 클럽하우스와 일체형 구조로 돼 있어 선수들의 편의를 신경 쓴 게 장점이다. 김 단장은 "설계부터 선수들의 편의와 훈련 집중도 향상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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