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정석원)는 28일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 - 중봉 - 백두대간 구간을 중심으로 1999년부터 14년간 생태복원사업을 벌인 결과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덕유산공원사무소는 그동안 5억3,000여만원을 들여 식생복원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탐방객 출입으로 훼손된 지역의 70% 이상을 복원했다.
요즘 덕유산을 오르면 산오이풀을 비롯해 수리취 동자꽃 궁궁이꽃 잠취 등 수십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
또 멋조롱박딱정벌레 구렁이 복주머니란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9종을 포함해 구상나무 모데미풀 은판나비 등의 서식지로 복원됐다.
공원사무소는 최근 탐방객 과밀지역인 향적봉 정상 부근과 헬기장 일대에 집중적으로 식생복원사업을 전개한 결과 20여종의 초본류가 활착했다고 자랑했다. 오는 10월부터 생태계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증식한 2년생 구상나무와 주목 등 300여그루의 관목류를 심을 예정이다.
정석원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현재 덕유산의 정상은 대자연이 빚어놓은 지상 최고의 정원이 됐다"며"식생복원을 통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백두대간 및 향적봉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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