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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가을야구 믿는 구석 뒤엔 공포의 타선 '세 친구'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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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가을야구 믿는 구석 뒤엔 공포의 타선 '세 친구' 있었네

입력
2013.08.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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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SK가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해 '가을 야구'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SK의 중심 타선(3~5번) 타율은 27일 현재 3할3푼에 달한다.

SK는 8월 들어 12승1무6패로 9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 중심엔 최정-박정권-김강민으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이 있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3번 최정이 고군분투하며 힘겹게 중심 타선을 끌어갔지만 박정권이 중반부터 힘을 내며 4번 자리를 지켰다. 후반기엔 최정-박정권의 뒤를 김강민이 든든히 받치고 있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박정권과 김강민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기 전까지 집중 견제를 받던 최정은 지원군이 나타나자 방망이 솜씨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최정을 피하던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걸면서 8월에만 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정권은 8월 타율 3할6푼5리에 출루율 5할1푼2리를 기록 중이고, 김강민은 홈런 5개와 17타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박정권과 김강민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저조한 타율로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지금은 제대로 감을 잡아 타율을 3할대로 끌어 올렸다. 이만수 SK 감독은 "최정 혼자 분투하고 있다가 박정권, 김강민이 살아나면서 중심 타선에 힘이 생겼다"며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이 없는 한 이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강민은 "방망이가 잘 맞고 있어 타순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며 "그 동안 (최)정이를 뒤에서 못 받쳐 어려움을 겪었는데 (박)정권이 형이 4번 자리에서 잘 쳐주면서 타선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박정권은 "상대 투수한테 무턱대고 덤비지 않으려고 한다. 나 말고도 해결할 타자가 있으니 신중하게 보고 좋은 공만 노린다"고 설명했다.

무서운 시너지 효과다. 최근 최정-박정권-김강민 클린업 트리오는 서로 번갈아 가며 결정적인 한방을 때리는 것은 물론 동시 폭발로 팀 승리를 합작하고 있다. 27일 인천 한화전에선 6회말 김강민이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고, 7회말 최정을 고의사구로 거르자 박정권이 1타점 추가 적시타를 날렸다.

중심 타선을 넘었다고 끝이 아니다. 장타력을 회복한 이재원이 6번에 자리하고 있다. 이재원은 최근 5경기에서 홈런포 2개를 쏘아 올리는 등 중심 타선 뒤에서 '폭탄' 역할을 한다. 김강민은 "내 뒤에 (이)재원이가 있으니 5번 자리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중심 타선의 연쇄 폭발로 SK는 기적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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