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재선충병에 걸리거나 죽은 소나무류가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7월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된 소나무류는 8개 시ㆍ군 1,335그루로 확인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666그루보다 669그루(100%) 증가했다.
시ㆍ군별로는 광주지역이 512그루로 가장 많았다. 포천 323그루, 남양주 153그루, 양평 141그루, 용인 139그루 등이 뒤를 이었다.
도는 30일까지 산림청과 함께 헬기 5대를 이용, 도내 28개 시ㆍ군 14만㏊에 대해 재선충병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상공에서 죽은 나무나 감염 의심 나무의 위치를 조사한 뒤 지상에서 다시 확인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베어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감염 확산 추세로 돌아서면 대처가 어려워지는 만큼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감시와 방제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은 소나무와 잣나무 내 곰팡이를 먹고 사는 선충으로 감염된 나무는 수분 이동 통로가 막혀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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